전자레인지에 칫솔 돌리면 살균된다
1분간 전자레인지 통해 98% 살균효과 보여
차가워진 음식을 데우거나 조리하는데 사용하는 전자레인지가 칫솔 살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.
영동대학교 치위생학과 지윤정 교수가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최근 발표한 ‘Microwave를 이용한 칫솔 살균효과’ 논문에 따르면 칫솔을 24시간 건조한 후 1분간 전자레인지를 통해 살균한 결과 98%의 살균효과를 보였다.
마이크로파는 통상 주파수가 300~3000 MHz 이상의 극초단파로 식품의 데치기 공정, 조리, 건조, 살균 및 해동 등의 다양한 공정으로 식품산업에 이용되고 있다.
마이크로파의 살균원리는 구성 분자를 마이크로파가 상호 충돌시켜 발생한 마찰열에 의해 미생물이 사멸하는 원리이며 세균의 세포막과 세포벽 구조변화, 단백질 구조 변화, DNA 절단 등 가열방법으로 살균한다.
지 교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4줄모 중강도 칫솔의 두부를 절단해 10ml 증류수가 담긴 튜브에 세균 혼합 용액 1ml씩 넣어 칫솔 머리가 잠기도록 해 칫솔에 세균이 충분히 부착되도록 했다. 이어 건조시간별로 4그룹으로 나눠 0시간, 5시간, 9시간, 24시간이 지난 후 각각 0초, 30초, 1분 간격으로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살균과정을 거쳤다.
그 결과 4그룹 모두에서 30초간 살균했을 때 세균 접촉직후의 세균수보다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24시간 건조 후 1분간 살균한 경우 98%의 살균효과를 보였다.
지윤정 교수는 “실험을 통해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칫솔 살균은 구강 내 세균과 오염 요인들로 칫솔의 교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 쉽게 살균해 사용하기 적합한 방법으로 보인다”며 “하지만 강한 마이크로파로 인한 칫솔의 물리적 성질 변화가 우려될 수 있으므로 매일 사용하는 것 보다 주 1~2회 정도 살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”고 밝혔다. (메디컬투데이)